[더파워=이민우 기자] 김신욱이 오는 10일 치러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 김신욱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최근 김신욱의 성적과 투르크메니스탄전의 특수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김신욱은 올 시즌 중반 상하이 선화로 이적해 눈부신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7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리며 중국 슈퍼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이적 전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도 K리그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2019년 내내 쾌조의 공격 본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벤투호가 '투 스트라이커'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점도 김신욱의 주가를 높이는 요소다. 김신욱은 '투 스트라이커' 체제에서 기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정석적인 '타켓맨' 같은 플레이를 펼치진 않지만, 슈팅 능력과 큰 키를 이용한 신속한 공중 선점으로 동료 스트라이커와 다양한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소속팀에서도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출신 지오반니 모레노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김신욱의 이런 장점과 물오른 경기력을 활용하면, 강한 밀집 수비를 상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르크메니스탄 전에서도 쉽게 활로를 찾을 수 있다. 대표팀 간판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투 스트라이커 체제에서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기에, 두 선수의 본격적인 가동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김신욱과 손흥민이 서로 수비견제를 분산시키며, 공간을 제공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손흥민 외에도,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이재성과 황의조, 이정협 등을 김신욱 파트너로 사용하는 '플랜B' 전술의 등장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단, 김신욱 사용에서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바로 '무분별한 크로스 작전'이다. 이미 대한민국 축구는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 전에서 김신욱의 신장과 크로스에만 집착한 전술로 쓰라린 실패를 맛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 스웨덴 장신 수비진을 의식해 내놓은 전술이었지만, 김신욱은 맞지 않는 고전적인 타켓맨 역할에 적응하지 못했다. 다른 태극전사를 역시 단조로운 공격 루트와 경직된 전술속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벤투호에서 첫 기회를 맞은 김신욱 본인의 적극성도 이번 경기에서 필요하다. 현대 축구의 투 스트라이커 전술의 경우 미드필더진과 공격수 두명의 면밀한 호흡이 필수 조건이다. 스트라이커를 한 명 더 배치하는 만큼, 중원의 숫자싸움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기 때문이다. 김신욱이 그간 대표팀에서 고질적인 활동량, 적극성 부족을 지적받은 만큼, 최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원 장악에 보탬을 주는 플레이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