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조경욱 기자] 13일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40% 이상 하락한 4000달러(약 490만원) 초반을 기록했다. 현재는 소폭 반등을 보여 5200달러(약 63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전날(177조) 대비 60조원 이상 감소한 115조원이다.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폭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며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는 대폭락 장세가 이어졌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9.99%(2352.60포인트) 하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9.51%(260.74포인트) 내린 2480.6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9.43%(750.25포인트) 하락한 7201.80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안전자산의 성격을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금과 함께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분류됐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어려울수록 안전자산은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을 보인다.
실제 지난해 6월 미·중 무역갈등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만3000달러(약 1600만원) 선에서 거래됐으며 영국의 브렉시트(Brexit)나 홍콩시위에도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고 비트코인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과거 증시와 상반되는 행보를 보인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를 따라 이처럼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