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쿠팡은 사내편지를 통해 창업주인 김범석 대표가 내년 1월부터 이사회의장직을 맡는다고 알렸다. [사진제공=쿠팡]
[더파워=최병수 기자] 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쿠팡 대표가 내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30일 쿠팡이 임직원에게 전달한 사내 편지에 따르면 쿠팡은 내년부터 기존 김범석·고명주·강한승·박대준 4인 각자대표 체제를 강한승·박대준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 1일자로 이사회 의장을 맡게된 김 대표는 앞으로 대표이사 업무는 더 이상 수행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 등 향후 전략 수립과 고객 서비스 개선 등과 같은 혁신 창조에 전념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8월 자본금 30억원으로 쿠팡을 설립했다. 이때 하버드대학 재학시절 친분을 쌓았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 윤선주 이사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 등과 김 대표와 행동을 같이 했다.
또한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업계 최초로 24시간 내 물건을 무료 배송해주는 ‘로켓배송’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 6월과 2018년 10월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각각 10억달러, 2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말 경영관리총괄 대표로 영입한 강한승 대표는 인사·노무 등 회사 운영 과정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인 박대준 대표는 쿠팡이츠 등 기존과 동일한 신사업 분야를 담당한다. 고명주 대표는 개인 사유로 최근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측은 “회사는 앞으로 한층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역할 분담을 통해 쿠팡의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