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지웅 기자] 현대차그룹이 4일 오전 예정됐던 신년회를 취소했다. 전날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직원의 사망 사고에 대한 애도 차원에서다.
현대차는 이날 임직원에게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오늘 예정됐던 현대차그룹 신년회 취소를 알려드린다"며, "그룹 신년회는 서신으로 대체됐다"고 알렸다.
이어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며 회사에서는 향후 이와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년회는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신년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내 방송을 통해 정 회장이 신년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이 전날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 임직원을 상대로 한 신년회는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년 메시지도 숨진 직원에 대한 애도와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의지를 담는 내용으로 수정해 이날 오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전날 오후 1시 30분께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에서 협력업체 '마스타시스템' 소속 근로자 김모 씨(53)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김모 씨는 이날 공장 안에서 청소 업무를 하다가 차량 제조 장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