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지웅 기자]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철수와 사업부 매각 등을 포함한 모든 방안이 검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IT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조만간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다. LG전자가 오는 26일 관련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해 권 사장은 MC사업본부 구성원들에게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약속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작년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MC사업본부 매각 검토 소식에 LG전자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2.84%(1만9천원) 오른 16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14만8천원)도 뛰어넘었다.
기관이 47만5천여주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46만7천여주를 팔았고, 외국인도 9만6천여주를 내다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