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채용 리포트 ⑤한국수력원자력] 정규직·청년인턴 채용 감소 추세...탈원전 영향으로 인원 감소 전망

임직원 수 지난해 감소세 전환...여성 정규직 수는 매년 증가했으나 고위직급은 남성 비율 압도적

기업 2021-03-24 16:32 김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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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한수원의 일반정규직 채용자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필주 기자]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하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는 정부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착수했다. 더파워뉴스는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규직 직원 수 변화를 중심으로 공공부문 채용 현황을 점검해봤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꾸준히 증가했던 한국수력원자력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자 수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로 2015년 1300여명에서 지난해에는 400여명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에 최근 공시된 한수원의 임직원수(임직원+일반정규직·무기계약직)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만1153명이던 임직원 수는 2016년 1만1769명, 2017년 1만2306명, 2018년 1만2317명, 2019년 1만2584명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0년 1만2581명으로 미미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성 정규직 수는 이 기간 동안 약 400여명 불어났다. 한수원의 여성정규직 수는 2015년 1209명, 2016년 1289명, 2017년 1393명, 2018년, 1488명, 2019년 1561명, 2020년 1640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다른 공기업들과 비슷하게 한수원 역시 임원 및 고위직급은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기준 한수원 임원 6명은 전부 남성으로 구성됐다. 고위직급인 1급(갑) 또한 43명 전원 남성이 차지했고 1급(을)의 경우 101명 중 단 1명만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2급은 695명 중 11명만, 3급은 2757명 가운데 106명만이 여성으로 이뤄졌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4급직은 6869명 중 1069명이 여성으로 남녀 비율은 약 6대1이었다.

최근 6년간 일반정규직 신규채용자 수 매년 감소

지난해 한수원의 일반정규직(무기계약직 제외) 신규채용자 수는 5년 전의 약 1/4인 약 400명이었다.

2015년 일반정규직 1369명을 새로 뽑았던 한수원은 이듬해인 2016년에는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한 819명만 신규 채용했다. 이듬해인 2017년 599명까지 감소한 일반정규직 신규채용자 수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424명, 413명을 기록하면서 400명대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9명 늘어난 42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6년간 청년인턴 채용자 수도 2019년을 기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5년 483명, 2016년 586명, 2017년 510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한 한수원은 2018년에는 전년 대비 약 67% 증가한 849명을 청년인턴으로 신규 충원했다.

그러나 2019년 들어 청년인턴 채용자 수는 516명으로 감소했고 2020년에는 404명까지 줄어들었다. 특히 2019·2020년 뽑힌 청년인턴은 전부 채용을 전제로 한 채용형 인턴이 아닌 체험형 인턴으로만 구성됐다.

2019년 3월 12일 한수원은 일반관리 및 경비직 등 외부 인력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2000여명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민주노총 공공연대 노동조합과 합의했다.

당초 외부 인력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2227명을 정규직 전환 목표로 삼았던 한수원은 2019년 목표치 보다 3명 많은 2280명을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7033명을 차지했던 외부 인력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수는 지난해 기준 5298명으로 감소했다.

‘탈원전’ 한수원, 채용 여력 부족으로 인원 감소 전망

한편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탈원전 등의 영향으로 채용 여력이 감소한 한수원의 인원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감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부터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한수원의 정원이 총 1943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 의원은 한수원의 채용 여력이 올해 517명, 2022년 274명, 2023년 284명, 2024년 252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5년부터 83명으로 떨어진 뒤 2026년 52명, 2027년 67명, 2028년 23명, 2029년 39명 등 5년간 한수원의 채용 여력은 두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2030년 679명으로 세 자리 수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이마저도 해외원전 4건 수주 등 사업이 완료됐을 때의 예상 수치”라고 덧붙였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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