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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으로 번진 성과급 논란... 노조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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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으로 번진 성과급 논란... 노조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수준"

조성복 기자

기사입력 : 2021-02-04 17:00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성과급 논란 SKT로 번져
노조, 박정호 CEO에게 서한 "큰 폭으로 줄은 성과급 이해 안돼"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조성복 기자] SK하이닉스에서 일었던 성과급 논란이 이번에는 SK텔레콤으로 번졌다.

SK하이닉스 논란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는데도 오히려 논란이 그룹 내에서 확산하는 모양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전환희 위원장 이름으로 박정호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SK텔레콤의 지난해 경영 실적을 근거로 "올해는 성과급을 많이 기대했는데 큰 폭으로 줄 것으로 보여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성과급 규모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기업가치와 성과를 연동하기 위해 현금과 자사주를 섞어 지급하는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2일 302억원 규모의 자사주 12만309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에 따르면 임직원들은 성과급을 현금과 주식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자사주를 받고 싶다면 10주 단위로 선택하고 1년 이상 팔지 않으면 1년 후 주식 가치의 1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노조는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으로 지급될 주식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올해 성과급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노조는 "최근 몇 년간 구성원들은 매해 조금씩 줄어가는 성과급에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성과급을 많이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큰 폭으로 줄어버린 성과급에 대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든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기존 성과급 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 대신, 공정성과 객관성이 있는 새로운 기준 도입을 위해 노조와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 예측 가능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한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 공개 ▲ 개인·조직 성과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전사 성과급 평균 금액 공개 ▲ 대다수 구성원이 평균 금액에 미달하는 기존 방식의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 등을 제시했다.

박정호 CEO는 이날 열린 '서비스 챔피언 어워드' 행사에서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으로 제고한 사회적 가치가 잘 반영이 안 되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ESG 경영 가속화와 재무적 성과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본인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구성원의 애사심 향상은 물론 회사 성장을 함께 견인하는 좋은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급이 책정되자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석희 사장도 사과했으나 노조 등에서는 파업까지 거론되는 등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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