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뉴욕증권거래소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국내 대형 온라인쇼핑몰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
13일 유통업계 및 쿠팡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쿠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SEC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쿠팡은 종목코드 ‘CPNG’로 NYSE에 상장할 계획이며 상장할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격 범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이른 시일 내 기업공개(IPO) 절차에 따라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한 뒤 공모가 윤곽이 정해지고 나서 NYSE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본건 IPO와 관련해 국내에서 증권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을 예정으로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권유행위는 이루어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이 이날 SEC에 공시한 S-1 등록서류에 의하면 지난해 쿠팡의 총 매출은 119억7000만달러(한화 약 13조3000억원), 순손실은 전년도 6억9880만달러 대비 약 32.04% 감소한 4억7490만달러(한화 약 5200억원)로 집계됐다.
쿠팡은 지난 2014년 후 현재까지 계속 적자가 누적돼 왔다. 지난 2019년까지 쿠팡의 누적 적자 규모는 약 3조7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쿠팡이 SEC에 공시한 지난해 손실까지 더할 시 예상되는 누적 적자규모는 약 4조2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쿠팡은 아시아 최대의 이커머스기업 중 하나로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가장 먼저 도입해 생필품·공산품은 물론 신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까지 고객에게 빠르게 배송하고 있다. 여기에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창업한 쿠팡은 서울과 실리콘밸리, 시애틀, LA,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