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로 미국 전역 73% 눈에 쌓여...오스틴시 등 현지 기업들에 전력 공급 중단 통보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한파로 인한 전기 공급 중단으로 가동을 멈췄다. [사진제공=삼성전자][더파워=최병수 기자] 북극발 한파로 미국 전역의 73% 눈으로 뒤덮인 가운데 텍사스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17일 업계 및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이날 오후 4시 경 전력공급 중단으로 인해 멈춰섰다.
앞서 지난 15일 오스틴시 등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현지 기업들에게 한파로 인한 전력 부족 문제로 전기 공급이 중단(셧다운)될 것이라고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에 의하면 현재 오스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셧다운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사전 조치를 취한 상태며 전력 공급이 복구될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는 이달부터 기록적인 한파와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영하 18도까지 내려간 상태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은 텍사스주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부 재해 대책 기구인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이 텍사스주 254개 카운티 전체를 대상으로 집단진료·피난 등 응급조치를 제공하도록 승인했다.
지난 15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20분경 텍사스주 약 270만명의 주민들은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기도 했다.
CNN방송은 16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분석 자료를 인용해 이번 한파로 인해 미국 본토 48개주(州) 전체 면적 중 73%가 눈에 뒤덮였고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최소 15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한파의 영향으로 텍사스주 정유시설도 대부분 폐쇄됐다.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공사 아람코의 미국 자회사 모티바의 텍사스주 정제공장을 비롯해 로얄더치셸, 엑손모빌, 토탈 등의 정유시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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