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주사 LG로부터 배당금 약 688억원 지급 받을 것으로 추산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지주사 LG로부터 급여 총 80억8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지주사 LG(이하 ‘LG’)로부터 연봉 총 80억8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는 구 회장에게 지난해 급여 43억6800만원과 상여금 36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19년에는 LG로부터 총 53억9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당시 급여 43억3600만원으로 지난해 급여 수준과 별 차이가 없지만 상여금은 10억6000만원에서 43억6800만원으로 약 3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봉 총액도 2019년과 비교해 약 48.4% 늘어난 80억800만원을 기록했다.
LG는 “직무·역할의 중요성 등을 종합 고려해 매월 1억8200만원씩 급여를 지급했다”면서 “상여금의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재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산출·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급여 및 상여금 외에도 구 회장은 LG로부터 올해 수백억원대의 배당금도 받을 예정이다. 구 회장은 LG 지분 15.95%(2753만771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LG는 지난 9일 올해 보통주 1주당 2500원씩, 종류주 1주당 2550원씩 현금으로 균등 배당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배당은 결산배당으로 배당규모는 총 4396억원이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약 688억원의 배당금 LG로부터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지난 2019년 구 회장은 약 569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재계는 구 회장이 전년 대비 늘어난 배당금·연봉을 고(故)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LG 지분 8.8%(1천512만2169주)에 대한 상속세 재원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 및 세정당국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총 7200억원 가량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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