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중립 입장 행사...국민연금, 포스코 지분 11.17% 보유 최대주주
지난 9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안에 대해 중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필주 기자]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오는 12일 개최하는 포스코 정기주총에서 최정우 회장 연임안에 중립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0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전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는 회의를 열고 최 회장의 연임안, 정관 변경안 등 정기주총에서 다뤄질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먼저 수탁위는 핵심 안건인 최 회장 연임안에 대해서는 ‘중립’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국민연금은 12일 정기주총에 참석해 찬반 비율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 11.1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어 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이 7.41%를, 우리사주조합은 1.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전체 지분 중 74.3%를 차지하고 있다.
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려면 오는 12일 정기주총에 참여하는 주주 중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해야만 한다.
수탁위는 최 회장의 연임안건 외 사내이사 재선임·신규 선임안건은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다만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건은 보수 수준과 관련해 포스코측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반대 의사를 행사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정치권 등에서는 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해왔다. 앞서 지난달 15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포스코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산업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포스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기업이 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대로 실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3일 같은 당인 노웅래 의원은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란 국회 토론회에 참가해 “안전을 지키지 않는 악덕 기업 및 경영진에 철퇴를 가해서라도 포스코의 연쇄살인을 끊어야 한다”면서 “최정우 회장 임기 3년에 대해 평가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