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상그룹은 임 전무가 지주사 대상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진한 임 부회장은 이후 대상홀딩스 전략담당중역과 대상 마케팅담당중역 보직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1977년 태어나 연세대학교와 뉴욕대학교에서 각각 경영학 및 심리학을 전공한 임 부회장은 지난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 후 11년 만인 2009년 협의이혼했다.
이후 그는 지난 2012년 12월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책을 맡아 식품 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기획·마케팅·디자인 등을 총괄했다. 이어 2016년 전무에 오른 임 부회장은 대상 마케팅담당중역을 맡아왔다.
임 부회장은 2014년 청정원 브랜드의 대규모 리뉴얼을 지휘했고 이어 2016년에는 기존 HMR(가정간편식) 시장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안주야’ 제품 출시를 주도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국내 식품 대기업 최초로 온라인 간편식 전문 브랜드인 ‘집으로ON’을 선보인데 이어 작년에는 국민조미료로 알려진 미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편의점 고잉메리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임 부회장은 대상그룹의 지주사 대상홀딩스의 지분을 20.41% 보유한 2대 주주다. 1대 주주는 임 부회장의 동생인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중역 전무로 36.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 부회장은 대상의 지분도 0.46% 소유하고 있다.
대상홀딩스 측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속·정확한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의사결정 체계 및 조직구조 개편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장 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 습득·실행, 중장기 방향에 대한 그룹차원의 일관된 추진을 위해 임 부회장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