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베트남 금융회사 FCCOM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필주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해외시장 진출 첫걸음으로 선택했던 베트남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미래먹거리로 꼽은 동남아시장 공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될 처지가 됐다.
한 인터넷신문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베트남 소비자 금융회사 FCCOM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FCCOM 모기업인 마리타임은행(MSB) 측에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했고 계약 파기에 따른 비용도 정산한 했다는 것이다. 개인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FCCOM은 베트남 중견은행 MSB의 100% 자회사다.
이 매체는 응우옌 호앙 린 MSB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2019년 현대카드와 FCCOM 주식 매매 계약을 맺은 이후 그동안 실무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거래가 무산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2019년 10월 FCCOM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초 현대카드는 지난해 초 주식 인수와 양국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금융당국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