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넥슨은 일본 본사를 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이른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으로 호칭되는 게임회사 넥슨이 일본 본사를 통해 약 1억 달러, 우리돈을 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넥슨에 따르면 이날 넥슨 일본 본사가 매수한 비트코인의 개수는 총 1717개이며 매수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이다. 이는 넥슨 전체 현금·현금성 자산의 2% 미만 수준이다.
오웬 마호니 일본 넥슨 대표는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을 볼 때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안정성·유동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 측은 “일본 본사의 비트코인 보유는 게임 개발사업 등과 연관 없는 재무적 투자차원”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7년 9월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는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Korbit)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엔엑스씨는 공시를 통해 코빗 주식 12만5000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 금액은 912억5000만원이며 엔엑스씨는 코빗의 주식 총 13만6228주(65.19%)를 보유하게 됐다.
엔엑스씨는 이듬해인 2018년 10월말에는 벨기에에 세운 투자법인 NXMH를 통해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사들였다.
작년 3월 김정주 넥슨 창업주는 투자·금융거래 플랫폼 업체 ‘아퀴스(ARQUES)’를 설립했다.
당시 아퀴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 서비스·플랫폼을 출시하고자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온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자회사로 새롭게 설립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