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에게 이메일 통해 사임의사 전달...지난달 홍원식 회장 장남 홍진석 상무도 사임
3일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우측)가 '불가리스 사태'에 대해 책임지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조성복 기자]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가 최근 불거진 ‘불가리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3일 유통업계 및 남양유업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자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데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연구성과 발표에서 의도와 달리 발생한 오해와 혼란으로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 및 대리점 등 남양 가족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아쉬워 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저의 실책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든 달게 받겠다”면서 “금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이라며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
앞서 지난달에는 홍원식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남양유업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상무)도 사임한 바 있다.
지난 4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같은달 말 경찰은 남양유업 본사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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