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상장 소부장 기업 ㉕유일에너테크]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 제조 '노칭기' 독점 공급

미래먹거리 확보 위해 2차전지 장비 적용 분야 확대...상장 첫날 '반짝 특수' 후 주가는 내리막길

기업 2021-05-24 14:38 김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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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에너테크 평택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유일에너테크]
[더파워=김필주 기자]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서자 같은해 8월 우리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방안 등이 담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2019년 9월 도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증권가는 올해에도 IPO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파워뉴스가 최근 신규 상장을 추진해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소부장 기업들을 소개한다.


2012년 4월 설립된 유일에너테크는 2차전지·태양전지·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제조하는 장비와 반도체 장비, 기타 산업용 자동화 장비 등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회사는 전기자동차 및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용 2차전지 제조를 위한 조립 공정용 Notching(노칭 : 절삭)기, Stacking(스태킹 : 적층)기, Tab welding(탭 웰딩 : 양극·음극 탭을 이어붙이는 기계)기 등 핵심설비 부문 기기들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용 고효율 배터리 생산시 필요한 고속 장폭형 노칭기를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유일에너테크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지난 2017년 180PPM(piece per minute : 1분당 전극 절삭 장수)이었던 노칭기 속도를 2년 뒤인 2019년 240PPM으로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이보다 더 빠른 260PPM의 생산속도를 가진 노칭기를 양산하고자 더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유일에너테크의 주 거래처는 SK이노베이션으로 ESS·전기차에 사용하는 중대형 파우치 타입 배터리 제조시 사용하는 노칭기를 독점 공급하는 중이다.

과거 SK이노베이션이 국내와 함께 헝가리, 미국, 중국 등 해외 공장에 투자할 때 유일에너테크는 노칭기 대부분을 수주했다. 그 결과 회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기준 SK이노베이션 및 관계사에 총 14.8GWh에 해당하는 장비를 납품했다.

또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1공장에 들어갈 노칭기도 수주를 마쳤다. 조지아 1공장은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말까지 공장 인력을 1000명 가량 늘리고 연내 시험생산을 가동할 예정이다.

유일에너테크는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2차전지 장비의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모듈 팩을 조립 생산하는 ‘Module&Packline’을 자체 개발해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수소연료연지용 제조 설비·진공 설비 등을 제조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회사의 최근 3년간 매출(연결기준)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2018년 매출 174억원을 거둔 회사는 이듬해인 2019년에는 3배 가까이 껑충 뒨 4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5매출 590억원을 올리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8년 약 10억원의 손실을 냈다가 2019년 114억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적은 77억원 이익을 내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유일에너테크의 최대주주는 정연길 현 대표이사로 지분 55.93%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김병렬 기술영업본부장(8.63%), 전호춘 구매지원본부장(4.37%), 정 대표의 아들인 정욱태씨(2.45%) 등을 포함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지분은 총 71.37%에 달한다.

상장 첫날 '따상' 실패...현재 주가는 2만원 전후

상장을 준비하던 유일에너테크는 지난 2월 4~5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 1472.69 대 1의 경쟁률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당시 1499개 기관이 참여해 총 26억7231만5000주를 신청했고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 사이였다. 이후 같은 달 9일 유일에너테크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같은 달 15~1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과정에서는 수요예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83.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첫 날인 2월 25일 시초가는 공모가(1만6000원) 대비 2배인 3만2000원에 형성됐다. 이날 오전 주가는 한 때 28.13%까지 치솟으며 '따상' 직전까지 갔으나 오후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시초가 대비 7.81% 오른 3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주가는 상장 효과를 이어가지 못한 채 우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한달 여만인 3월 29일에는 종가 기준 2만원선이 무너졌다. 4월 들어서는 2만원~2만2000원 사이를 횡보했고 최근에는 2만원 전후를 오가고 있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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