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회의서 사과 도중 "볼 가볍게 두드린 것 직원 오해" 발언해 논란 증폭
최근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IB그룹 내 한 부서장이 술자리 때 마다 남직원들을 상대로 뺨을 때렸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김필주 기자] 한국투자증권 소속 한 부서장이 회식 등 술자리에서 남직원들의 뺨을 습관적으로 때리고 여직원을 상대로는 음주 강요 및 불쾌한 스킨쉽 등 갑질 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말경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내 한투증권 게시판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익명의 제보글이 게시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한투증권 IB(투자은행) 그룹 부서장 A씨는 오랜 기간 동안 술자리에서 남직원들의 뺨을 이유 없이 때려왔다. 또 여직원들에게는 음주 강요 및 불쾌한 스킨쉽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같은 갑질 행위가 논란이 되자 최근 IB그룹 전부서가 참여한 회의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앞으로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또 다시 발생할 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씨는 “볼을 가볍게 두드린 것을 직원들이 오해한 듯 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제보글이 올라오자 ‘블라인드’ 게시판 내 일부 한투증권 직원들은 회사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블라인드에 제보글이 올라온 뒤 즉각 조사에 나서지 않은 점, 그동안 피해자가 다수였음에도 피해자를 상대로 정확한 조사를 펼치지 않는 점 등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답변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블라인드 내 올라온 익명 글들에 대해서는 진위 여부를 함께 파악 중에 있다”며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 향후 징계위원회 소집 등 구체적 일정 등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