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4년차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6배 올라

[더파워=유연수 기자]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 경쟁률 및 당첨 가점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114·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94.1 대 1로 집계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경쟁률 15.1 대 1에 비해 6배가 넘는 수치다.

동일 기간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도 12.6 대 1에서 24.6 대 1로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매년 평균 청약 경쟁률은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해왔으나 특히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최근 1년 동안 상승률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의 청약 경쟁률은 문 대통령 임기 1년차에 각각 6.1 대 1, 6.5 대 1을 기록했지만 4년 차인 올해에는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각각 27.3 대 1, 22.8 대 1를 기록했다.

부산·울산·대구·대전·광주 등 5대 지방광역시 중에서는 부산광역시의 청약 경쟁률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는 문 대통령의 임기 3년차에는 13.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4년차 때에는 69.2 대 1로 5배 넘게 올랐다.

분양시장에서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보인 단지도 임기 4년차에 집중됐습니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직방 등은 작년 하반기 이른바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전셋값 불안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 등의 영향으로 청약 시장이 여느 때보다 과열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평균 청약 당첨 가점도 수도권 중심으로 고공 행진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017년 최저 당첨 가점 평균은 45.5점이었으나 올해에는 64.9점까지 뛰어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36.3점에서 42.9점으로, 인천광역시는 33.1점에서 46.8점으로 하한선이 상승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 과열로 가점이 낮아 당첨 확률이 떨어진 30대가 재고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을 통한 패닉 바잉(공황 매수)을 일으 켰다”면서 “여기에 치열한 청약 경쟁과 당첨 물량을 두고 세대 갈등이 커지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새 아파트 선호 및 주택공급 부족 우려감, 분양가 통제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청약시장의 과열이 심화했다”며 “청약 가점이 낮고 특별공급에서 배제되는 무주택자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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