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고용노동청, 현대중공업 본사 및 사고현장 동시 감독...산업안전전문가 40여명 파견
17일 고용노동부가 제조업 최초로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고용노동부가 최근 연달아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 본사 등을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 8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11m 높이 탱크에서 용접작업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17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부터 이달 28일까지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제조업계 최초로 사고 현장과 함께 본사를 상대로 감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산업안전 감독관·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40여명을 현대중공업 본사 및 사고 현장 등에 파견해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한다.
특히 고용부는 내년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및 경영진의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인식·리더십, 안전관리 목표, 인력·조직 및 예산 집행체계, 위험요인 관리체계, 종사자 의견 수렴, 협력업체의 안전보건관리역량 제고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지난 8일 근로자 추락사고 외에도 올해 2월 5일 철판 구조물 관련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작업 현장 위에 있던 2.6톤 가량의 철판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작년 5월에는 LNG운반선 파이프 내부에서 아르곤 용접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산소결핍으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고용부에 의하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5년간 20명이 근로자가 작업 도중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