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71.8% 찬성...중노위, 노동쟁위 조정 중지 결정
16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1일 간부 6명이 선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더파워=김필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실시한다.
16일 삼성디플레이노조는 오는 21일 전상민 쟁의대책위원장을 포함한 간부 6명이 선두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아산2캠퍼스에서 쟁위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전 간부 및 대의원 등이 총 집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첫 파업이며 작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원칙을 폐기하겠다고 선언 뒤 일어나는 삼성 계열사 내 첫 파업이기도 하다.
노조 측은 “지난 5월 25일 노조 위원장과 최주선 대표이사간 미팅에서 최 대표는 솔직했다”면서 “당시 그는 회사가 삼성전자, 삼성SDI 등의 영향이 크며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자리는 결정 권한이 크지 않아 제도적 개선이나 비용 발생 부분은 조율이 어렵지만 노사협력을 통한 상생문화 구축은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대표이사의 진심에 교섭을 재개했다”며 “그러나 재개된 지 두 차례 만에 결국 쟁의노선에 올랐고 회사의 최종제시안은 허울뿐인 ‘분기별 1회 운영될 노사상생TF’ 이것이 전부 였다”고 비판했다.
올해 초부터 회사와 임금협상을 진행해온 노조는 기본인상률 6.8%를 요구해왔다. 반면 회사는 인상률 4.5% 이상으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결국 노조위원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간 면담에도 이같은 입장차이는 좁혀지지 못했고 결국 이달 초 최종 협상이 깨지면서 노조는 쟁의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7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재적인원 2413명 중 71.8%에 해당하는 1733명이 찬성표를 던짐에 따라 노조는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다.
이어 같은달 14일 노조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로부터 노동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작년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한 삼성디스플에이 노조는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 대비 약 10%인 2400여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