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약 7~8조원 추산...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판매 급증
7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12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 사태에 따른 반도체 장기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12조원을 돌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달성했다.
7일 삼성전자는 이같은 내용의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63조원으로 지난 1분기 65조3900억원보다는 3.65% 감소한 반면 지난해 2분기(53조원)에 비해 18.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으로 1분기 9조3800억원에 비해 33.26% 늘었고 작년 2분기 영업이익 8조1500억원과 비교해 무려 53.17% 급증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호황이 절정에 달했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이날 각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영업이익 증가폭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7~8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 약 3조4000억원을 올린 바 있다.
올해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노트북, PC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재택근무 증가하면서 업무내역을 언제 어디서든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늘면서 삼성전자의 주력 상품인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반도체 수출 규모가 작년 대비 약 10% 증가한 107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올 3분기에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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