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뱅 대표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할 것"

[더파워=김시연 기자] 다음달 기업공개(IPO)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향후 보험·펀드·자산관리 분야로의 사업 진출 외에도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는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욱 진화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면서 “은행 상품 및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경쟁력을 확대해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현재 제공 중인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 등 외에도 보험·펀드·자산관리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들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활용한 광고 사업 등 플랫폼 기반 사업과 마이데이터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신분증 내 문자를 인식하는 OCR 기술, 안면인식 기술과 같은 원천 기술에 대한 B2B 솔루션 판매 등에서 사업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연령별로 1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신용상태별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포함한 포용적 금융도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달부터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신규 신용대출 상품,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올해 안으로 ‘100% 모바일’로 구현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도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전월세 보증금 대출만으로 현 수준으로까지 성장했지만 아직 취급 안한 핵심 여신상품이 많아 성장잠재력이 높은 편”이라며 “자체 중신용대출, 주담대, 소호대출 등 핵심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수신도 개인사업자, 외국인 등으로 고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IPO를 통해 확충된 자본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과거 아시아 기업 몇 군데에서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모바일 뱅크를 설립하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자본의 한계, 국내 시장 집중 등으로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며 “상장 이후 자본이 확충돼 또 다시 그런 기회가 온다면 분명히 적극 검토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를 통해 총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범위는 3만3000~3만9000원으로 최대 약 2조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공모가가 확정되며 청약일은 26일부터 27일까지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49조3300억원과 비교해 16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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