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최근 3개월간 계열사 13개 증가...국내 대기업 중 최다

[더파워=최병수 기자]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국내 대규모 기업집단 중 카카오가 가장 많은 계열사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7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7월말 기준 총 2653개로 이는 지난 4월말 기준 2612개와 비교해 41개가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06개 회사가 계열사로 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65개 회사가 그룹에서 제외됐다.

106개 회사의 계열편입 사유로는 회사설립(신규 47개, 분할4개), 지분취득(30개), 기타(25) 순이었다.

그룹에서 제외된 65곳의 사유는 흡수합병이 21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타 19개, 청산종결 17개, 지분매각 8개 순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중 신규 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대규모 기업집단은 카카오와 장금상선으로 각각 13개가 증가했다.

카카오는 안테나, 예원북스, 스튜디오하바나, 엔플라이스튜디오, 파이디지털헬스케어 등 게임개발사·소프트웨어개발사·출판인쇄사 등 총 13곳을 계열사로 신규 편입했다.

장금상선은 흥아해운을 인수하면서 흥아지엘에스 등 12개 회사가 동반 편입됐다.

이어 SK는 스튜디오돌핀, 디디에스 등 음원·영상 관련 회사, 부동산정보 회사, 폐기물처리업체, 물류빅데이터 회사 등 모두 11곳을 신규 편입했다.

이에 반해 SM과 MDM은 각각 계열사 5개씩을 제외시켰다.

대규모 기업집단의 이번 계열사 변동 특징 중 하나는 미래 성장동력 선점·확보를 위한 신기술 사업 분야 진출이 있었다.

한화와 효성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각각 신규 설립했다.

한국타이어는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지원 사업을 하고자 엠더블유홀딩 및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새롭게 설립했다.

SK는 부동산 빅데이터기업 한국거래소시스템즈 및 부동산 정보공개회사 더비즈를 인수하고 화물운송 빅데이터기업 와이엘피의 지분을 매입했다.

유진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중고나라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으며 쿠팡은 쿠팡이츠의 전국적 확대에 따른 고객·상점·배달업 종사자의 응대·지원을 위해 쿠팡이츠서비스를 새로이 만들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이 부진한 분야를 정리하고 고유 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도 이뤄졌다.

한화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 사업 부분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했고 SK는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하는 SKC에코솔루션과 전기통신공사업을 영위하는 SK TNS의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KT는 정보기술(IT) 통신사업과 신사업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무전기 제조·판매 업체인 KT파워텔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외에도 롯데 등 14개 집단에서 21개 회사가 흡수합병되는 등 집단 내 사업개편도 활발이 진행됐다.

LG로부터 친족독립경영을 위한 구본준 회장의 LX 등 계열분리 사전작업도 실시됐다.

지난 5월 지주회사인 LX홀딩스가 지주사 LG로부터 분할 설립됐고 이어 6월에는 계열분리 예정인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엠엠에이·판토스 등의 사명이 각각 LX인터내셔널·LX하우시스·LX세미콘·LX엠엠에이·LX판토스 등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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