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및 석유개발 사업을 각각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Exploration&Production) 사업을 각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4일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석유개발 사업부문 분할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오는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 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며 신설법인 지분 100%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소유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채무 등은 신설되는 회사로 각각 이전된다.
신설되는 SK배터리주식회사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영위할 예정이며 SK이엔피(E&P)주식회사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수행한다.
사업부문 분할 후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담당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사업 개발, 인수·합병(M&A) 역량 강화를 통해 제2·3의 배터리막 및 분리막(LiBS) 사업 등 신규 사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현재 새롭게 추진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본격적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이번 배터리·석유개발 사업부문 분할 결정은 각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친환경 전략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를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분할 배경을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분할 결정은 각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구조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며 “그린 성장 전략을 완성한 뒤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