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출 연장 제외 신규 대출만 최고 한도 제한...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업계도 '대출 조이기' 착수
25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전날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차주의 연봉 이내로 대폭 축소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최근 신규 전세자금·주택담보대출 등을 중단한 NH농협은행이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연봉 이내로 축소한다.
25일 금융업계 및 NH농협은행 등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전날부터 개인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최고 1억원 이하, 연봉 대비 100% 이내로 대폭 축소했다.
다만 기존 대출 연장은 제외되면 신규 대출시에만 이처럼 최고 한도가 제한된다.
NH농협은행의 이번 대출 한도 축소는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안정 관리 대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NH농협은행에게 올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목표치를 초과했다며 가계대출 관리를 요구했다.
이에 NH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규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단체승인 대출 등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어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 역시 일부 주택담보대출 중단을 잠정 중단했다.
은행권에 불어닥친 ‘대출 조이기’는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업계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계에 의하면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제한·운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신금융협회는 하루 뒤인 24일 각 회원사에 금융당국의 이같은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카드·캐피탈사의 경우 그동안 신용대출 한도를 통상적으로 연소득 대비 1.2배에서 1.5배 사이에서 운영해왔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금융업권을 상대로 가계부채 증가율 집중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25일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기존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대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고 후보자는 “필요시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 발굴·추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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