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 사진)와 같은 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지지 호소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 사진).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조성복 기자]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대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직전인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0.5%포인트로 접전 양상이라고 16일 밝혔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후보 4자대결 지지도에서 윤 후보 42.4%, 이 후보 41.9%,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7.2%, 심상정 정의당 후보 2.0%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2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3.9%포인트 오르고 이 후보 지지율도 1.5%포인트 상승해 두 후보 모두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1.0%포인트, 심 후보 1.3%포인트 동반 하락했다.
안 후보는 지난 1월 8~10일 조사에서 11.0% 최고치를 기록한 후 1월 22~24일 조사(10.0%), 2월 2일 조사(8.2%) 및 이번 조사까지 지속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0대(이재명 36.3% 대 윤석열 41.0%)에서는 두 후보가 경합하는 가운데 안 후보(12.8%)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했고 30대(42.0% 대 44.8%)에서도 두 후보가 경합했다. 40대(51.0% 대 32.0%)와 50대(51.3% 대 36.5%)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고 60대 이상(33.3% 대 52.2%)에서는 윤 후보가 우위였다.
지역별로 서울(이재명 35.8% 대 윤석열 48.0%)과 부산·울산·경남(34.6% 대 46.3%), 대구·경북(26.3% 대 57.2%)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고 호남권(68.2% 대 18.2%)과 충청권(51.5% 대 35.1%)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경기·인천(42.9% 대 41.2%)에서는 두 후보가 경합했다.
대선 성격과 관련해서는 ‘야당인 국민의힘 등으로 정권교체’가 50.7%, ‘여당인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이 40.6%로 나타났다. 정권교체 여론은 직전 조사 대비 4.3%포인트 오른 반면, 정권 재창출은 0.3%포인트 떨어져 두 의견의 격차는 10.1%포인트로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한다’는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5.9%였고 ‘잘못한다’는 부정평가는 51.4%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2.0%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은 38.2%, 국민의힘은 35.1%, 국민의당 4.1%, 정의당 3.2%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0.3%포인트 올라 큰 변동이 없었고 국민의힘은 2.5%포인트 상승해 양당 간 격차는 3.1%p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9.4% 무선 ARS 80.6%,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