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대구시 동성로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 사진)와 같은 날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 사진).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조성복 기자] 한국갤럽은 2월 3주차(15~17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오차범위 밖인 7%포인트 격차로 앞섰다고 18일 밝혔다. 야권단일화 국면에서 윤 후보로 표결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윤 후보 41%, 이 후보 3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 심상정 정의당 후보 4%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 지지율은 4%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와 안 후보 지지율은 각각 2%포인트 하락했다. 심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올해 들어 이 후보는 34~37% 사이를 오르내렸고, 윤 후보는 1월 1주차 26%에서 이번 주 41%까지 점진 상승했다. 안 후보는 1월 중순 17%까지 상승했으나 11%로 하락했으며, 심 후보는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이재명 50% 대 윤석열 28%)에서는 이 후보 우위를 보인 반면 60대(26% 대 55%)와 70대 이상(25% 대 56%)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다. 18~20대(20% 대 32%)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고 30대(32% 대 33%), 50대(46% 대 45%)에서는 두 후보가 경합했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30대 이하 저연령층, 특히 심 후보 지지율은 주로 여성에 기반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3%가 이 후보, 보수층의 69%는 윤 후보를 선택했고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 32%, 윤 후보 39%다. 민주당 지지층의 83%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8%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0%가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16%, 국민의당 5%, 정의당 4% 등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4%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1%포인트 올라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4%포인트 오차범위 내에서 격차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7일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