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을 87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70조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79조9000억원, 영업이익 60조6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전망치 상향의 배경으로는 범용 DRAM과 NAND 가격 상승이 꼽혔다. 키움증권은 2분기 DRAM 가격이 전분기 대비 53%, NAND 가격이 7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DRAM은 공급 감소 영향으로 모바일 DRAM 가격이 전분기 대비 76% 오르고, NAND는 eMMC와 UFS, SSD 등 모듈 제품 가격이 70~80% 상승하면서 평균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일부 HBM 라인을 LPDDR5로 전환하고 범용 메모리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전사 실적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2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이 DRAM 52조8000억원, NAND 17조2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DRAM 69%, NAND 171%로 제시됐다.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을 93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75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93조4000억원, 영업이익 72조원을 영업이익 기준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3분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PC와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OEM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시작하면서 3분기 범용 메모리 가격은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 흐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2030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율 축소를 반영해 투자의견은 기존 ‘BUY’에서 ‘Outperform’으로 낮췄다. 반도체 업종 내 차선호주 의견은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3분기 메모리 가격은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수준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