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지난달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 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 상승했다.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13.7%로 2009년 5월(14.3%)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후 4월 10.5%, 5월 5.9%로 둔화했다가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여름은 빙과 업체들에 성수기다. 빙그레의 경우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매출액(3천906억원)은 연간 매출액의 30.8%에 달했고, 영업이익(258억원)은 65.4%를 차지했다.
빙과 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잇따라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하면서 물가 상승률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들이 당장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으나 이는 일시 조치여서 가격 인상분이 언제든 반영될 수 있다.
빙과 업체들은 최근 라면과 과자, 빵 등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인 가격 인하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 단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인지 이익 창출을 위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약 4년간의 가격 담합이 적발된 만큼 담합으로 얻은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차원에서라도 가격 인하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는 아직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