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크게 오르고 농산물과 서비스(음식 및 숙박 등)의 오름세도 이어지면서 8월 생산자 물가가 전월대비 0.9%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2015년 수준 100)으로 7월(120.08)보다 0.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오름세는 지난 7월 이후 두 달 연속으로, 지난해 4월(1.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 물가는 농산물(13.5%)과 축산물(1.5%)이 올라 전월대비 7.3% 상승했다. 집중호우와 폭염 영향으로 배추, 시금치가 각각 112.7%, 56.7% 급등했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10.2%, 1.6% 올랐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0.3%) 등이 내렸지만 석탄및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올라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음식료품이 4.4%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각각 13.7%, 3.9%, 3.9%, 5.1% 하락했다. 산업용도시가스가 5.8% 하락한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0.5%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호텔이 7.3%, 휴양콘도가 18.2% 올랐다. 시내버스(7.7%), 국제항공여객(2.4%) 등 운송부문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 카드가맹점수수료가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로는 4.3% 오르는 등 금융및보험에서도 일부 품목이 상승했다.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원재료(5.1%)와 중간재(0.9%), 최종재(1.2%)가 모두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3%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 또한 전월대비 1.6% 올랐다. 공산품이 2.1%, 농림수산품이 7.1% 올랐고 서비스도 0.3%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 오름세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지수에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지수 수준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