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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막기 대출도 한계... 자영업 다중채무자 연체 13조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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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막기 대출도 한계... 자영업 다중채무자 연체 13조원 '역대 최대'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3-11-22 09:18

연체율 1.78%도 최고…1인당 대출액 전국 4.2억·서울 6억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다수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코로나19 사태를 버틴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이 고금리가 지속되자 한계를 맞고 있다.

더 이상 돌려막기 대출조차 어려워지면서, 갚지 못할 위기에 놓인 이들의 대출 규모가 1년 새 2.5 배로 뛰어 13조원을 넘어섰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는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경우다.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 743조9000억원은 작년 2분기 말(700조6000억원)과 비교해 6.2%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수(177만8000명)도 전년 대비 3.2% 늘어, 역대 가장 많았다.

3분기 연체액 13조2000억원은 작년 2분기 말(5조2000억원)의 약 2.5 배 수준으로 불었다. 연체율도 0.75%에서 2.4 배인 1.78%로 치솟아 모두 역대 최대·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1800만원으로, 2020년 1분기(4억3000만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자영업 다중채무자 평균 대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인당 6억300만원에 달했다. 이어 대구(4억9100만원), 경기(4억2800만원), 부산(4억2700만원), 제주(4억2700만원)도 전국 평균(4억1800만원)을 웃돌았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전체대출 잔액이 1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뛴 곳은 세종(44%·5조6000억원→8조원)이었고, 대출자 증가율 1위 역시 세종(53.5%1만3000명→2만명)이 차지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전체와 1인당 대출잔액이 모두 역대 최대인 만큼, 금리가 높아질수록 이들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불어날 수밖에 없다.

한은이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규모(2분기 말 743조9천억원)와 변동금리 비중(추정치 64.5%)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금리가 0.25%p 높아질 때마다 전체 이자는 1조3000억원 늘어난다. 1인당 평균 이자 부담 증가액은 연 73만원 정도다.

금리가 1.0%p 오르면 전체와 1인당 평균 이자는 각 5조2000억원, 291만원 급증한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시대 자영업자의 이런 금융 부담을 강조하며 은행 등에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이자 감면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앞서 20일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상생금융에 대해 “금융지주사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정도의 수준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기금을 만들기보다는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기본적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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