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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622조 투입… 일자리 3백만개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1-15 14:22

650조 생산유발 효과 기대…올해 반도체 수출 1200억달러 목표

지난2022년5월20일한국을방문한조바이든미국대통령이윤석열대통령과경기도평택시삼성전자반도체공장을방문,이재용부회장의안내를받으며공장을시찰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2022년5월20일한국을방문한조바이든미국대통령이윤석열대통령과경기도평택시삼성전자반도체공장을방문,이재용부회장의안내를받으며공장을시찰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오는 2047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622조원을 투입하는 경기도 남부 일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에 정부가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평택, 화성, 용인, 이천, 안성, 성남 판교, 수원 등 경기 남부에 밀집된 반도체 기업과 기관을 한 데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미 지난해 발표됐다. 정부는 이번 민생 토론회를 계기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모습을 한층 구체화했다.

현재 19개의 생산 팹과 2개 연구 팹이 가동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는 올해부터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져 연구팹 3개를 포함해 모두 16개 팹이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용인에 360조원, 평택에 120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에 122조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500조원을 용인, 평택, 기흥에 투자한다. 우선 용인 남사 국가 산업단지에 360조원을 투입해 팹(공장) 6기를 짓고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2026년 부지를 조성하고 2028년엔 팹1을 착공한다.

평택 일반 산단에는 120조원을 투입해 팹 3기를 신설한다. 이곳에서 강유전체, 자성체 등 차세대 소자와 AI 반도체 HBM(고대역폭메모리) 효율을 높이는 수직적층, 이종접합 첨단패키징 기술 연구 등을 할 예정이다. 또 기흥 R&D센터에는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입해 연구용 팹 3기를 갖춘다.

SK하이닉스는 122조원을 용인 클러스터 팹 구축과 소재·부품·장비 지원 상생 생태계 조성 등에 쓸 방침이다.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415만㎡ 규모로 D램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팹이라고 불리는 4기 반도체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622조 투입… 일자리 3백만개
반도체 소재뿐만 아니라 전·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관련 50여개사가 입주할 협력화 단지도 조성된다. 클러스터에서 종사할 임직원을 위한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상업·지원시설, 공원, 배수지·변전소 등 공공시설도 들어선다.

총 면적만 여의도의 7배인 2100만㎡에 달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2030년이면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정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최첨단 메모리와 2나노미터(㎚) 이하 공정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 기지가 조성되도록 민간 투자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메가 클러스터를 세계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반도체 주도권 및 국가 경제안보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11년 연속 우리 수출의 1위 품목으로 전체 수출의 16%를 차지한다. 제조업 총부가가치의 약 20%, 제조업 총 설비투자의 약 43%를 각각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자 국가안보자산으로 미래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산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각국은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 세액공제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경쟁력있는 클러스터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인프라·투자 환경 ▷생태계 ▷초격차 기술 ▷인재 등 4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지원 사격’에 나서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인프라 지원 및 투자 환경 조성 차원에서 대규모 전력과 용수를 적기에 차질없이 공급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로 팹을 건설하는 용인 클러스터 한곳만 수도권 전체 전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기가와트(GW)의 전력 수요가 예상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건설 초기에는 용인 반도체 산단 내에 3GW급 LNG 발전소를 건설해 전기를 먼저 넣고, 나머지 7GW의 전력은 송전망 확충을 통해 호남권의 태양광발전소와 동해안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와 공급하기로 했다.

또 팔당댐의 잔여 용수에 화천댐 발전 용수까지 더해 하루 111만t에 달할 용수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정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건설에서 전력과 용수의 적기 공급이 관건인 만큼 인허가 타임아웃제를 비롯한 신속 처리 절차를 총동원해 투자 지연이 일어나지 않게 관리할 방침이다.

반도체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와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 육성이 추진된다. 현재 30% 수준인 소부장 자립률을 2030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이고, 현재 4개에 그치는 매출 1조원 이상 소부장 기업을 10개로 늘린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11일경기이천시SK하이닉스이천사업장을방문해EUV등반도체생산라인현장을둘러보고있다./사진=연합뉴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11일경기이천시SK하이닉스이천사업장을방문해EUV등반도체생산라인현장을둘러보고있다./사진=연합뉴스
향후 3년간 24조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우대 지원하는 ‘반도체 생태계 도약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팹리스 산업을 키워나가 글로벌 50대 기업 중 10개를 한국 기업으로 채운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아울러 미래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할 인재 양성과 해외 인재 유치에도 주력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 1위 산업인 반도체 경기 회복을 맞아 금년 수출 12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메가 클러스터 조기 완성으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민생을 따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 클러스터 내 팹 건설이 시작되면 팹에 들어가는 장비 생산과 원자재 제조업체의 생산도 함께 늘어 약 193만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 또 주변 지역 상권이 활성화됨과 동시에 도로·전력·공수용수 등 인프라 건설이 확대되면서 약 142만명의 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칩 제조기업은 팹 운영 전문인력을 약 7만명 이상 새로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내 622조원의 팹 투자는 팹 건설·운영 과정을 거치면서 총 346만명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초격차 기술과 우수한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국가간 반도체 경쟁에서 확실하게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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