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새해 들어 1월 20일까지 수출이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간 가운데 석유·철강 제품은 감소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3억3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16.0일)보다 0.5일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이 19.7% 증가했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작년 11월 16개월 만에 반등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승용차(2.6%)와 선박(89.8%)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0.9%), 철강제품(-7.4%), 자동차부품(-16.0%), 무선통신기기(-24.2%), 정밀기기(-11.6%)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0.1% 늘었다. 1∼20일 기준으로 대중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22년 5월(6.9%)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달 중순 대중 수출액은 68억500만달러로 대미 수출액(61억8800만달러)을 웃돌았다. 대미 수출액은 3.6% 증가했다. 하지만 유럽연합(-9.4%) 베트남(-4.2%), 일본(-4.1%) 등의 수출은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59억4200만달러로 18.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6억11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5억900만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7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산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수출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조업일수가 감소하고 작년 설 연휴 직전에 통관이 집중돼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여전히 플러스이고 남은 조업일수가 3일이 더 많아 이달은 두 자릿수 수출 증가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