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불안에 석유류 하락폭 5.0%→1.5% 축소
사진=연합뉴스(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
물가 상승 폭이 커지면서 최근 둔화세를 보인 생활물가지수는 넉 달 만에 다시 상승 폭이 확대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1% 올랐다. 지난해 7월 2.4%를 기록한 이후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 등 모두 3%를 웃돌고 있다.
특히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농산물 물가가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p) 끌어올렸다. 신선과실이 41.2% 오르며 신선식품지수는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 가격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71.0% 올랐다. 귤도 사과 대체재로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78.1% 껑충 뛰었다. 신선채소는 12.3% 올랐다. 지난해 3월 13.9% 오른 뒤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지난달(-5.0%)보다 축소된 1.5%에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공공서비스 물가도 2.0% 오르며 전달(2.2%)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상승해 전달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