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이강율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가 최악의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수단 다르푸르 어린이들을 위해 긴급구호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수단 다르푸르는 지속적인 분쟁으로 식량 공급이 더욱 악화되면서 영양부족으로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 기근 사태에 직면해 있다. 올 한 해 수단 전역에서 어린이 73만 명이 중증 영양실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국의 기근 상황을 단계별로 판정하는 기근검토위원회(Famine Review Committee, FRC)는 7년 만에 수단 다르푸르를 식량위기 최고 단계인 기근으로 판정했다. 지난 6월 통합 식량 안보 단계(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 IPC) 보고서는 현재 수단의 75만 5천 명이 기근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IPC는 식량위기의 심각성을 ‘정상-경고-위기-비상-기근’ 5단계로 분류한다.
수단 어린이가 직면한 위험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분쟁 지역인 다르푸르, 카르툼, 코르도판, 알자지라 주의 어린이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홈페이지(https://donate.unicef.or.kr/sudan_emergency)를 통해 모금 캠페인을 전개해 기근 상황에 놓인 수단 어린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조미진 사무총장은 “계속되는 분쟁으로 심각한 영양 부족을 겪는 수단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며 “먹을 것이 없어 생명을 잃는 비극이 여전히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다. 생명을 위협받는 수단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이번 긴급구호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관심과 후원으로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1952년부터 수단 어린이를 지원한 유니세프는 1974년 수도 카르툼에 국가사무소를 두고 어린이를 위한 영양, 보건, 식수위생, 교육, 보호 등의 지원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끊임없는 분쟁 중에도 국가사무소를 유지하며 현장에서 어린이 곁을 지키며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아동권리 증진에 대한 역할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유일한 기관으로서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보건, 영양, 식수·위생, 교육, 보호, 긴급구호 등의 사업을 펼치는 유엔 산하기구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러한 유니세프를 한국에서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유니세프아동친화사회 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국내 어린이 권리를 증진한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도움을 받는 개발도상국에서 도움을 주는 선진국형 국가위원회가 된 유일한 국가위원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