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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빵 톺아보기 ⑳크라운해태] 지배구조 ‘옥상옥’ 두라푸드...윤석빈 일가 사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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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빵 톺아보기 ⑳크라운해태] 지배구조 ‘옥상옥’ 두라푸드...윤석빈 일가 사기업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2-17 13:24

크라운·해태제과 내부거래 없이는 독자생존 불가능...지주사 체제 전환 직전 크라운제과 최대주주 등극

[사진설명]윤석빈크라운해태대표이사
[사진설명]윤석빈크라운해태대표이사
(더파워뉴스=이경호 기자) 크라운해태그룹의 지배구조는 직관적이다. 윤석빈 대표이사→두라푸드→크라운해태홀딩스→해태제과식품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지주사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최대주주인 두라푸드를 ‘옥상옥’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상장사인 크라운제과·해태제과식품과 아트밸리 등을 지배하고 있으며, 해태제과식품은 훼미리식품, 빨라쪼, 씨에이치테크, 영그린, 해태가루비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두라푸드는 윤영달 회장이 애초부터 윤석빈 대표로의 경영승계를 염두에 두고 키운 회사라는 눈초리를 받는 곳이다. 1989년 우전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두라푸드는 원래 자동차부품업체였지만 2007년 두라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현재의 상호를 가진 제과업체로 탈바꿈했다.

2008년까지만 해도 적자에 허덕이던 이 회사는 2009년 2월 해태제과로부터 효자품목인 연양갱 사업을 장비 일체까지 포함해 넘겨받았다. 그해 두라푸드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까지 꾸준히 플러스 실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윤석빈 대표 일가가 두라푸드 지분 100%를 쥐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윤석빈 대표 59.60%, 친인척 윤병우씨 17.78%, 모친 육명희씨 7.17%, 동생 윤성민씨 6.32%, 윤승만씨 5.30%, 장녀 윤자원 3.82% 등이다. 사실상 오너일가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두라푸드의 실적은 대부분 크라운제과·해태제과식품의 일감몰아주기에서 나온다. 최근 5년간 전체매출에서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거둔 매출 비중은 2019년 99%(186억2550만원 중184억4134만원), 2020년 98.5%(177억6037만원 중 174억9757만원), 2021년 98.5%(183억5309만원 중 180억8499만원), 2022년 98.3%(178억5249만원 중 175억4235만원), 97.6%(2023년 182억6931만원 중 178억3520만원)로 집계됐다. 내부거래 없이는 사실상 독자생존이 어렵다고 봐도 무방하다.

2000년 4월 크라운제과 지분 3000주(약 0.21%)를 장내매수하면서 눈길을 끈 두라푸드는 이후 지분을 계속 매입해 2015년에는 지분율을 20.06%까지 늘렸다. 2016년 10월에는 윤영달 회장의 지분 4.07%를 시간외매매로 사들여 크라운제과의 최대주주(24.13%) 자리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두라푸드가 크라운제과 최대주주로 등극한지 몇 달 뒤인 2017년 3월 크라운해태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크라운제과가 식품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회사(크라운제과)를 설립하고 존속회사(크라운해태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전환한 것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크라운제과의 최대주주가 된 두라푸드는 그해 10월 크라운제과 지분 대부분을 크라운해태홀딩스에 넘겼고 크라운해태홀딩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36.13%까지 높였다. 2019년 11월에는 윤영달 회장의 지분 1.88%를 매입했다. 현재 두라푸드의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율은 38.08%에 달한다.

이에 대해 경제시민단체 관계자는 “재벌그룹에서 오너일가가 대부분 지분을 보유한 내부 관계사나 계열사를 일감몰아주기로 급성장시켜 경영권 승계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흔히 나타나는 유형”이라면서 “윤영달 회장이 두라푸드에 자신의 크라운제과 지분을 넘겨 지주사의 최대주주로 만든 것은 아들 윤석빈 대표로의 증여보다는 상속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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