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20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Trading Buy’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1만3054원에서 1만3587원으로 상향 반영한 결과다.
정태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3402억원으로 당사 추정치(3966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3689억원)를 밑돌았다"며 "예실차(예정이율과 실제이율 간 차이)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은 4305억원 증가해 연말 기준 CSM 잔액이 전년 대비 6.9% 늘어났다. 또한, 주당배당금(DPS)은 1350원으로 시장 기대치(1200원)를 웃돌았다.
정 연구원은 "경영진은 향후 2~3년 이내에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며 "이 경우 주가 역시 해당 시점의 EPS(주당순이익)에 10배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장 시장에서는 2025년 추정 실적을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을 2조4016억원으로 추정해 전년 대비 약 4.1%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영진은 타사와 달리 무·저해지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인한 부담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2025년에는 신계약 판매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기존에는 보험사별로 해약률 가정 차이로 인해 메리츠금융지주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앞으로 가정이 통일되면서 경쟁력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올해 CSM 역시 전년 대비 약 6.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4분기 투자손익은 부동산 관련 감액손이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12.9%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4% 증가한 수준이다.
경영진은 “올해부터는 해외 부동산 시장이 회복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감액손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