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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칼날, 기업은행·농협·빗썸 덮친 '2000억원대 금융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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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칼날, 기업은행·농협·빗썸 덮친 '2000억원대 금융비리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3-25 14:37

기업은행전경
기업은행전경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과 농협조합,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총 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부당대출과 내부 비리가 금융감독원 검사로 드러났다. 특히 기업은행에서는 당초 알려진 240억원보다 600억원가량 늘어난 총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이 25일 공개한 검사 사례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전·현직 임직원과 배우자, 친인척, 입행 동기 등이 연루돼 7년간 부당대출 58건, 882억원을 취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심 인물인 퇴직 직원 A씨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법무사 사무소를 차명 운영하며, 현직 직원인 배우자 및 친분이 있는 동료들과 공모해 허위 서류 작성과 자기 자금 여력을 과장하는 방식으로 총 785억원(51건)의 대출을 받았다.

금감원 조사에서 A씨는 임직원들에게 국내외 골프접대를 제공했고, 일부 직원들의 배우자를 본인 소유 업체 직원으로 채용해 급여 형식으로 금품을 지급한 정황도 드러났다. 기업은행 임직원들은 배우자가 A씨 업체에 취업하는 방식으로 15억7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 내부 제보로 이를 확인했지만, 자체 조사에서 파악한 부당대출과 금품수수 등 금융사고를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도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 271건을 삭제하는 등 방해 행위를 저지른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잔액 535억원 중 17.8%인 95억원이 부실화됐으며 향후 추가 부실화가 우려된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이번 사건으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금감원 감사 결과를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 빈틈없는 후속조치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조합에서도 법무사 사무장 B씨가 조합 임직원과 인맥을 이용해 5년 동안 매매계약서를 변조하는 수법으로 총 392건, 1083억원의 부당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은 대출 심사과정에서 계약서 원본과 실거래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은 전·현직 임원 4명이 총 116억원 규모의 고가 사택 임차보증금을 스스로 승인하거나 개인 주택 분양 잔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권과 달리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규제 미비로 인해 이 같은 내부 비리가 가능했다고 평가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권 전체의 내부통제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엄정한 제재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업계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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