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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 점령에 쓰레기 무단투기까지... 백패킹 막으려 폐오일 뿌린 60대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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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 점령에 쓰레기 무단투기까지... 백패킹 막으려 폐오일 뿌린 60대 자수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3-31 11:55

"불낼 의도 없었다"…백패커와의 마찰이 낳은 범죄

범행현장[경기소방본부제공]
범행현장[경기소방본부제공]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로 전국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수도권 한 산 정상 데크에 폐오일을 뿌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최근 증가한 백패킹족에 대한 반감으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31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씨(60대)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7시 50분쯤, 화성시 비봉면 태행산 정상 데크 바닥에 차량에서 나온 폐오일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지역은 등산객들의 SNS에서 "정상 부근에 악취 나는 물질이 뿌려져 있다"는 목격담이 잇따랐고, 이를 본 시민의 신고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인 지난 28일, A씨는 언론 보도를 본 뒤 스스로 경찰서를 찾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자동차 정비업에 종사하는 인물로, 최근 태행산 데크에서 숙영을 즐기는 백패킹족이 늘어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산 정상 데크에 텐트를 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다”며 “불을 내려는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부 백패커들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고, 이에 대한 분노가 누적돼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현장[경기소방본부제공]
범행현장[경기소방본부제공]
경찰은 A씨가 뿌린 폐오일이 인화성 물질로 보기 어렵고, 현장에서 불을 붙이려는 시도나 흔적도 없었던 점 등을 종합해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태행산을 자주 찾는 등산객으로, 갈 때마다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행동에 옮긴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의 범행이 벌어진 날인 지난 21일부터 경남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친 대형 산불이 발생해 30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산불 피해 면적은 약 4만8천여 헥타르로 추산됐으며, 주택 3천여 동이 전소되고 국가유산 및 농업시설 등도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피해 규모는 인명과 재산 모두 역대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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