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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보다 공방”…이재명에 쏠린 견제, 협공에 치인 첫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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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보다 공방”…이재명에 쏠린 견제, 협공에 치인 첫 TV토론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5-19 09:10

총론 수준 경제 활성화 해법만 제시…쟁점 제대로 못 짚고 마무리

민주노동당권영국·개혁신당이준석·더불어민주당이재명대선후보가18일서울마포구상암동SBS프리즘센터스튜디오에서열린제21대대선1차후보자토론회시작에앞서기념촬영을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노동당권영국·개혁신당이준석·더불어민주당이재명대선후보가18일서울마포구상암동SBS프리즘센터스튜디오에서열린제21대대선1차후보자토론회시작에앞서기념촬영을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첫 TV토론이 18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렸다.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비롯해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 등 경제 이슈를 주제로 치러진 이날 토론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집중 견제가 두드러졌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등 4명. 후보들은 각기 경제 해법을 제시했지만, 구체적 정책 논의보다는 상대 공세에 치우친 ‘네거티브 성향’이 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경제 해법은 제각각…“추경” vs “규제 완화” vs “생산성 향상”

이재명 후보는 내수 진작을 위한 단기 해법으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강조했고, 장기 과제로는 성장동력 회복과 기술 중심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과 규제 혁파를 해법으로 내세우며 “규제혁신처 신설” 등을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경제 회복의 핵심으로 ‘생산성 향상’을 꼽고, 최저임금의 지역별 자율 조정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토론은 각론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학’ 발언을 “괴짜 경제학”이라 비판했고, ‘전국민 AI 보급’ 공약도 “갈라파고스적 접근”이라며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돈이 얼마나 순환하느냐를 보여주기 위한 비유였을 뿐”이라며 “국민 누구나 계산기처럼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외교·안보 이슈도 등장…“친중 외교냐, 국익 외교냐”

주제는 경제였지만, 외교안보 이슈도 빠지지 않았다.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사드 반대’ 입장과 중국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친중 성향이 한미동맹에 부정적”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이 후보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임을 강조하며 “중국과도 전략적으로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의 “대만과 중국 간 싸움에 관여할 필요 없다”는 발언을 문제 삼으며 “미국이 한국과 북한이 싸우면 어때, 라고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 '커피 원가 120원'·'대북송금' 등 설화도 도마에

토론 중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들도 쟁점이 됐다.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언급한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들어 “자영업자를 무시한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이 후보는 “원재료 가격을 근거로 한 업종 전환 설득 사례일 뿐”이라며 “맥락 없이 왜곡하지 말라”고 맞섰다.

또 이 후보가 연루된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도지사가 부지사가 한 일을 모른다는 게 가능한가”라고 추궁했고, 이 후보는 “정치자금을 받은 적 없다는 김 후보 논리와 뭐가 다르냐”고 반격했다.

◆ 권영국 “김문수, 윤석열 대리인”…노동 이슈 부각

진보진영의 권영국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내란수괴 윤석열의 대리인”이라고 직격하며, 노동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노란봉투법에 대한 김 후보의 반대 입장에 “노동운동의 상징이라더니 이제는 악법이라 한다”며 “노동부 장관을 어디로 해먹었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후보 역시 김 후보를 향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중인데 당시 정부 주무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고 공세를 가했다. 김 후보는 “죄송하긴 하지만, 민주당이 국정 발목을 잡은 것도 문제”라며 책임을 되돌렸다.

◆ “진지한 토론” vs “극단적 발언만 난무”

토론이 종료된 후에도 각 후보들은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진지한 토론이었다”고 자평했고, 이준석 후보는 “괴짜 경제학에 궤변만 늘어놨다”며 “이재명 후보는 전략적으로도 극단적”이라고 혹평했다. 김문수 후보도 “커피 발언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은 KBS, MBC, SBS 등 주요 방송사와 유튜브·네이버TV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동시 생중계됐다. 제21대 대선을 앞둔 TV토론은 사회 분야(23일), 정치 분야(27일)로 총 세 차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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