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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땐 괜찮았던 암 생존자…왜 초미세먼지 영향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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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땐 괜찮았던 암 생존자…왜 초미세먼지 영향 사라졌나?"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6-13 11:13

서울성모병원-서울대병원합동연구팀(제1저자서울성모병원가정의학과신현영교수,서울대학교의생명과학과이혁종연구원,교신저자서울대병원가정의학과박상민교수)
서울성모병원-서울대병원합동연구팀(제1저자서울성모병원가정의학과신현영교수,서울대학교의생명과학과이혁종연구원,교신저자서울대병원가정의학과박상민교수)
국내 연구진이 초미세먼지(PM2.5) 노출과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간 연관성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전후로 분석한 결과, 거리두기 시행 이후 이러한 연관성이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생활환경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하는 연구로, 암 생존자를 비롯한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환경관리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제1저자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교수, 이혁종 서울대 연구원, 교신저자 박상민 서울대병원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암 진단 후 3년 이상 생존한 환자 3만9581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새롭게 심혈관질환(심근경색·뇌졸중)을 진단받은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시간-교차 연구 설계를 통해 초미세먼지 단기 노출과 심혈관질환 발생 간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거리두기 이전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일평균 10㎍/㎥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3% 증가했다. 특히 최고 노출군(44.99±15.05㎍/㎥)에서는 발생 위험이 약 9% 상승했으며, 심근경색(10%)과 허혈성 뇌졸중(11%) 위험도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하지만 2020년 3월 22일 이후 거리두기가 시행된 뒤로는 이러한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수준까지 감소했다. 실제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외출 자제 등으로 초미세먼지 노출량 자체가 줄어든 데다, 팬데믹 당시 산업활동과 교통량 감소로 대기질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박상민 교수는 “암 생존자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한 만큼, 초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유해요소에 대한 일상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실천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현영 교수는 “미세먼지 흡입은 장내 미생물군 변화, 폐 염증, 전신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부정맥과 혈관내피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결국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며 “암 생존자뿐 아니라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환경 건강정책 수립에도 이번 연구 결과가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암 생존자라는 특수 집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라는 사회적 변수 전후의 건강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에 참여한 이혁종 연구원은 “시간-교차 설계를 활용해 거리두기 이전과 이후의 초미세먼지 영향을 정밀 비교함으로써 통계적 신뢰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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