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2025년 6월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에 따르면, 7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전문가 서베이 지수)는 104로, 기준치 100을 4개월 만에 상회했다. 이는 전월(93)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6월 제조업 현황 PSI는 99로, 전월(96)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에는 못 미쳤다. 내수(99)와 수출(98) 모두 개선됐으며, 생산(98)과 투자(99), 채산성(99) 등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7월 전망 PSI를 항목별로 보면 ▲내수(104)와 ▲생산(106)이 모두 기준치를 상회하며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특히 내수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돌았다. 채산성도 102로 9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고, 수출(95)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지만 전월 대비 상승했다.
6월 업황 현황 PSI 기준으로는 ▲반도체(132), ▲디스플레이(107), ▲바이오/헬스(119), ▲화학(107) 등이 100을 상회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바이오/헬스는 전월 대비 33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자동차(64), ▲휴대폰(82) 등은 하락 전환했다. 7월 전망에서는 자동차(95), 가전(100), 섬유(92) 등에서 반등이 예상되며, 바이오/헬스(119), 디스플레이(114), 반도체(116) 등은 기준치 상회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반도체 전망은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해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형별로는 ▲ICT 부문이 6월(105), 7월(105) 모두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소재 부문은 7월 전망에서 100을 회복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기계 부문도 98까지 올라 기준치에 근접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 전반에서 수요와 수익 여건이 개선되면서 PSI가 기준치를 상회했다”며 “바이오/헬스,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호조와 함께 소재·기계 부문까지 회복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주요 업종 전문가 121명을 대상으로 171개 업종에 대해 실시됐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 대비 개선’, 이하이면 ‘악화’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