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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1조5000억원 투자…“화장품·에너지·부동산으로 생존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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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1조5000억원 투자…“화장품·에너지·부동산으로 생존 모색”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01 11:20

태광그룹광화문흥국생명빌딩
태광그룹광화문흥국생명빌딩
태광산업이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 회사는 1일, 내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등 비(非)제조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과 섬유 등 주력 산업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태광산업은 이를 위해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을 개정, 사업 목적에 ▲화장품 제조·매매 ▲에너지 관련 사업 ▲부동산 개발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 운영 ▲리츠·PFV 투자 ▲블록체인 기반 금융 연관 사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태광은 이 중 화장품 분야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미 투자 자회사를 설립해 애경산업 인수에 뛰어들었고, 최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및 부동산 분야 역시 관련 기업 인수 및 신규 법인 설립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중 약 1조원은 올해 안에 집행될 예정이며, 주요 재원은 외부에서 조달한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24.4%(27만여 주)를 담보로 한 318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의결했다. 오는 8월 발행이 완료되면 해당 자금은 신사업 추진과 사업구조 재편에 투입된다.

회사 측은 “보유 현금성 자산은 약 1조9000억원(5월 기준)이지만, 실제 투자 가능 자금은 1조원 미만”이라며 “기존 석유화학과 섬유 부문에만 5000억원 이상이 투입돼야 하고, 5600억원 상당의 예비운영자금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광산업은 최근 석유화학 2공장과 저융점섬유(LMF)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시설 철거와 인력 재배치를 진행 중이다. 일부 나일론 생산공장과 중국 스판덱스 공장도 조만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 이에 따른 예비 자금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실적 악화도 투자 확대를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태광산업의 매출은 2022년 2조6066억원에서 지난해 2조1218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익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교환사채 발행과 관련해 주주가치 훼손 논란도 불거졌다.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앞둔 정부 정책을 회피하기 위한 위법한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 지난달 말 EB 발행 공시 이후 주가는 하루 만에 11% 넘게 급락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관계자는 “주가 부양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기업의 존립과 고용 안정을 위한 전면적인 투자와 사업재편이 우선”이라며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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