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동아에스티가 2025년 2분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동아ST는 24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17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43.4% 줄었다. ETC(전문의약품)와 해외사업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고정비 부담 확대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TC 부문은 그로트로핀(+16.3%), 타나민(+23.0%), 자큐보 등 주요 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1290억원을 기록했다. 자큐보는 단일 품목으로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사업은 5.5% 증가한 397억원을 기록했다.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64억원, +71.7%)와 당뇨병치료제 에보글립틴(35억원, +106.6%) 등이 성장을 견인한 반면, 주력 수출 품목이던 캔박카스는 26.3% 감소한 160억원에 그쳤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는 독일 등 13개국에서 출시됐으며, 미국은 패키징 일정 지연으로 3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R&D 부문에서는 MASH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a상이 완료됐고, 비만 치료제 DA-1726은 글로벌 임상 1상에서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두 파이프라인은 각각 연내와 4분기 중 주요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치매치료제 DA-7503, 면역항암제 DA-4505 등 신약 후보군도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앱티스 인수를 통한 ADC 플랫폼 기술 확보로 파이프라인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앱클릭 기술 기반의 위암·췌장암 대상 ADC 후보물질 DA-3501은 6월 임상 1상 IND 신청 예정이다.
동아ST는 하반기에도 전문의약품과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 여부는 고정비 부담과 R&D 비용 추이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