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article class="text-token-text-primary w-full" dir="auto" data-testid="conversation-turn-38" data-scroll-anchor="true">
하나금융그룹은 25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30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687억원)보다 11.2%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1조173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47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외환은행 인수로 일회성 이익을 기록했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상반기 그룹 핵심이익은 5조5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 중 이자이익은 4조4911억원(전년 대비 2.5% 증가), 수수료이익은 1조804억원(4.6% 증가)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3%로, 전분기(1.69%)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비이자이익은 1조3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매매평가익이 28.1% 증가한 8265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75%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으나, 연체율은 0.59%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9%로 전년 대비 0.59%포인트 상승했고, BIS비율은 15.58%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분기 1조922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순이익 2조85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이자이익은 3조9003억원, 비이자이익은 7406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 NIM은 1.48%로 나타났다.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하나카드 1102억원, 하나증권 1068억원, 하나자산신탁 310억원, 하나캐피탈 149억원, 하나생명 142억원이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91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상반기에 조기 이행을 마쳤으며, 연내 최소 6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에도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비용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안정적 수익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