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5.07.28 (월)

더파워

내년 중소기업 경영상황 ‘호전’ 기대…자금조달은 여전히 은행 의존 심화

메뉴

경제

내년 중소기업 경영상황 ‘호전’ 기대…자금조달은 여전히 은행 의존 심화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7-28 15:45

기업은행전경
기업은행전경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내년 경영상황에 대해 점진적인 개선을 기대하는 가운데, 자금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자금 조달 구조는 여전히 은행 대출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 다변화 필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8일, 매출 5억원(숙박·음식점업 및 교육서비스업은 3억원) 초과 중소기업 4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국가통계 제303003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말 기준 기업통계등록부를 바탕으로 표본을 추출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2026년 경영상황 전망은 ‘호전’ 응답이 23.1%로 전년보다 6.7%포인트 증가했다. ‘부진’ 응답은 17.3%로 줄었으며, 건설업에서 ‘호전’ 비중(31.2%)이 가장 높았다. 반면 소기업은 중기업에 비해 여전히 ‘부진’ 응답이 높은 수준이었다. 2025년 하반기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동일’이 63.3%로 가장 많았고, ‘부진’은 20.3%로 전년 대비 9.8%포인트 감소했다.

자금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3.9%로, 전년보다 9.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에서는 ‘자금수요 증가’ 응답이 28.5%로 높게 나타났다. 자금 사용 목적은 ‘구매대금 지급’(90.6%)과 ‘인건비 지급’(37.8%)이 주요 항목이었다. 반면 자금수요 감소 응답(22.9%)의 주된 사유는 ‘매출 감소’(87.9%)였다.

내년 중소기업 경영상황 ‘호전’ 기대…자금조달은 여전히 은행 의존 심화

다만,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구조는 여전히 은행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2024년 기준 외부차입금을 보유한 기업 비중은 75.6%였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84.6%), 규모별로는 중기업이 소기업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외부차입이 없는 기업의 91.5%는 ‘내부유보자금으로 충당 가능’을 이유로 들었다.

2024년 외부에서 신규 자금을 조달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16.4%였으며, 이들이 조달한 금액은 총 90조1969억원, 평균 6억원 수준이었다. 제조업(8.7억원), 중기업(21.5억원)은 상대적으로 조달 규모가 컸다. 신규 자금 조달의 76.8%는 은행에서 이뤄졌고, 정책자금(16.2%), 비은행 금융기관(3.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65.0%는 필요한 자금을 100% 충족했다고 응답했다.

내년 중소기업 경영상황 ‘호전’ 기대…자금조달은 여전히 은행 의존 심화


정책자금 활용 비율은 매우 낮았다. 정책자금 대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3.3%에 불과했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기업규모별로는 중기업에서 활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출 유형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31.8%)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30.6%) 비중이 높았으며, 건설업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정책자금 비이용 사유로는 ‘필요하지 않아서’(60.9%)가 가장 많았고, ‘수혜 대상 아님’(26.1%), ‘심사 탈락 우려’(14.7%)가 뒤를 이었다. 제조업에서는 ‘서류·절차 복잡’, ‘정책자금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응답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용보증서 담보대출은 은행 4.36%, 비은행권 4.03% 수준의 평균 금리였으며, 주요 대출 사유는 ‘낮은 금리’(67.6%), ‘유리한 상환 조건’(47.9%)이었다. 신용보증서 발급기관은 신용보증기금(79.8%), 기술보증기금(20.3%) 순이었고,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기술보증기금 이용이 많았다.

비은행권 대출, 사채, 주식·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신규 대출 경험은 0.7%에 불과했으며, 주된 대출처는 새마을금고·신협·농축협(68.5%)이었다. 사채를 통한 조달 경험은 0.3%로, 84.3%는 친인척·지인 등 비공식 경로였다. 주식·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경험은 0.1%에 불과했으며, 이 중 91.8%가 비상장 유상증자였다.

계열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2.1%였고, 이 중 23.5%만이 자금 거래를 하고 있었다. 계열사 차입 평균금액은 25.4억원, 평균 금리는 3.79%였다.

한편 2024년 은행에 신규 대출을 신청한 중소기업은 13.0%, 실제 대출을 받은 기업은 12.9%였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담보대출 4.29%, 신용대출 4.96%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은행 차입여건에 대해 ‘부진’하다는 응답이 41.0%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고, 신규 대출 거절 경험은 3.9%였다. 이 중 95.8%가 시중은행에서 거절당했으며, 사유로는 ‘대출한도 초과’(74.3%), ‘신용등급 미달’(54.0%), ‘담보 부족’(24.8%) 등이 있었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금융 활용률은 95.6%로 높았지만, 녹색금융(2.5%)과 투자금융(0.3%)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부터 경영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IBK기업은행도 중소기업 경기 회복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209.52 ▲13.47
코스닥 804.40 ▼2.55
코스피200 433.37 ▲2.59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2,501,000 ▲174,000
비트코인캐시 802,500 ▲2,500
이더리움 5,291,000 ▼10,000
이더리움클래식 31,200 ▼240
리플 4,414 ▼24
퀀텀 3,200 ▼5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2,435,000 ▲143,000
이더리움 5,293,000 ▼9,000
이더리움클래식 31,250 ▼200
메탈 1,117 ▼9
리스크 666 ▲1
리플 4,417 ▼20
에이다 1,134 ▼1
스팀 205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2,500,000 ▲100,000
비트코인캐시 805,500 ▲4,500
이더리움 5,295,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31,230 ▼290
리플 4,416 ▼21
퀀텀 3,220 ▲6
이오타 29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