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로보티즈가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유상증자 배경과 향후 비전을 직접 설명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28일 “갑작스러운 신주 발행 소식에 놀라셨을 주주님들께 이해를 구한다”며 “이번 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라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와 로봇이 결합해 학습을 통해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로보티즈는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와 대규모 물리 데이터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AI 일꾼(AI Worker)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보티즈는 지난 8월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데이터 팩토리 1단계를 가동하며 로봇 학습용 물리 데이터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로봇 생산시설 확충, 데이터 팩토리 구축, 고성능 부품 내재화를 통해 가격·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로봇 대량생산 설비 확충 ▲데이터 팩토리 구축 ▲차세대 QDD(Quasi-Direct Drive) 액추에이터 개발 ▲핵심 부품 내재화 등에 투입된다. 김 대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전략에 맞서기 위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성장세에 발맞춰 QDD 기술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증자 방식과 관련해선 “일부 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도 검토했으나, 특정 기업에 종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빅테크와의 협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트가 피지컬 AI 기반 워커로 발전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고 피지컬 AI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