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전남도지사가 해남정책비전투어행사에서 정책현안에대한 토론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 해남이 AI·에너지·농생명 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0일 해남군 정책비전투어에서 "전남과 해남군은 국가 차원의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해남을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심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제시했다.
식량안보 책임지는 농업·농생명 중심 도시
서남해안 대표 관광도시로의 성장 ‘발돋움’
“미래 향한 新 출발점”…핵심 성장축 도약 전남硏, RE100産 조성 등 10대 비전 제시
김 지사는 “해남은 AI·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한민국을 가장 먼저 미래로 이끌 준비가 된 지역이다”며 “전남도는 AI 컴퓨팅센터 유치, 에너지 신산업 육성, 미래농업 혁신 등 핵심 전략을 해남에서부터 강력히 추진해 국가 성장축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해남이 가진 자원은 국가 에너지 전환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AI–에너지 시너지를 바탕으로 전남이 새로운 산업지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인사말에서 "정책비전투어는 함께 만드는 위대한 전남을 완성해 나가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다"며 전남연구원의 미래비전 발표를 인용해 전남이, 그리고, 해남이 색칠하는, 해남의 미래 청사진에도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명 군수는 또 "인공지능, 에너지, 농업, 문화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해남의 비전에도 도지사님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 황금같은 기회를 잡자'는 도지사님의 말씀에 적극 공감하고 우리 해남군민도 모두 함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해남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농업 인증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추·고구마·마늘 등 전략 작물에서 전국 최고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스마트팜, 데이터 농업 등 미래농업으로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명 군수는 “해남은 이미 대한민국 식탁을 책임지는 도시지만 앞으로는 AI 기반 농생명 산업의 테스트베드로 도약할 것이다”며 “미래 농업기술, 청년농 육성, 식품가공 산업을 적극 육성해 농생명 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AI 에너지 농생명 관광을 아우르는 초광역 전략산업 체계를 구축해 해남을 국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명 군수는 두륜산·달마산, 대흥사·미황사 등 자연·역사 자원을 기반으로 연간 1천7백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로의 성장 잠재력과. 땅끝 해양케이블카 등 신규 관광 인프라 확충에 따른 체류형 관광지로의 경쟁력 제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해남은 자연·산업·정주여건이 모두 균형을 이루는 완성형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군민이 살기 좋은 도시,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지사는 “해남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미래 산업의 심장”이라고 평가하며 “전남이 국가의 미래성장을 주도하는데 해남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해남군 정책전략 발표에서 전남연구원은 "해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기반과 98MW 태양광 단지를 비롯한 대규모 전력 인프라를 보유해 국가 AI 인프라 최적지로 평가된다"며 "해상풍력 2.5GW 조성 계획까지 더해지며 전남 서남권은 국내 최대 에너지 집적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남·솔라시도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넓은 부지, 전력계통망 등 경쟁력을 기반으로 2조5천억 원 규모의 AI 컴퓨팅센터 유치가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풍력 400MW, 태양광 600MW, 해상풍력 2.5GW 등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가 동시 추진 중이며 154kV 변전소 등 전력 인프라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연구원은 'AI·농업·문화·에너지의 미래혁신을 견인하는 대한민국 ACE 해남' 슬로건으로 ▲AI 혁신거점 솔라시도 ▲대한민국 RE100 산단 조성 ▲인구 10만의 AI·에너지 미래도시 조성 ▲글로벌 해상풍력 핵심 전진기지 구축 ▲기후·스마트 농생명 혁신 거점 ▲인프라 구축·첨단 기술 접목으로 미래 수산업 선도 ▲5색 5락 관광활성화 △서남해안 명품 생태정원 벨트 ▲서남권 대표 스포츠 친화도시 조성 ▲사통팔달 교통망 기초인프라 확충 등 10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진 정책 토론에서는 해남군민을 대상으로 김영록 지사, 전남도 실·국장들 간 질의 응답이 있었다.
송영석 땅끝농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 고용 여건을 위해 유휴시설을 농업근로자 숙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비 10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송우종 옥천면 이장단장은 "옥천면에 소재한 전남과수연구소가 삼산면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그 부지를 유통물류센터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숙소 사업 신청이 있어야 예산 지원이 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도 재정으로 1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전남과수연구소 완전 이전 후 부지 활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