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월·식기·침구 중심 고급화 소비 확대…프리미엄 타월 매출 1346% 급증
[더파워 이설아 기자] 일상용품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소비가 가속화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리빙 카테고리 주요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타월·식기·침구 등 프리미엄 가격대 일상 필수품 매출이 전년 대비 26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CJ온스타일은 이 같은 변화가 ‘베러 베이직(Better Basics)’ 트렌드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생활공간 전체를 리모델링하지 않더라도 매일 사용하는 핵심 아이템을 호텔·레스토랑급으로 업그레이드해 일상 만족도를 높이려는 실용적 프리미엄 소비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품목별로는 프리미엄 타월 매출이 전년 대비 1346%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약 10만원대 가격대의 ‘앳센셜’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지난달 21일 모바일 라이브 ‘은세로운 발견’에서 소개된 ‘호텔이슬라’ 타월은 20만원대 구성임에도 30분 만에 1억원 이상의 주문을 기록했다.
식기·커트러리 등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매출도 214% 늘었다. 피스피스 스튜디오의 크리스털 브랜드 ‘아르노글래스’가 지난 7월과 9월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며, 40만원대 ‘리옹 사바티에’ 커트러리도 모바일 라이브에서 약 3000만원의 주문액을 보였다. 버미큘라, AMT 등 프리미엄 조리도구 역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프리미엄 침구(베딩·베개) 매출은 248% 증가했다. 침구를 단순 소모품이 아닌 ‘컨디션 관리 아이템’으로 보는 소비가 늘면서 노르딕슬립·크리스피바바 등 호텔식 베딩 브랜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싱크볼 등 주방 설비까지 고급화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대표 브랜드 ‘아티잔’은 1·2차 방송 완판에 이어 지난 10월에도 주문 매진을 기록하며 하이엔드 키친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프리미엄 소비가 가전·가구에서 타월·침구·식기 같은 기본 아이템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보여주는 소비보다 일상 속 만족과 감각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베러 베이직’ 트렌드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