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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섬유화·염증 동시 억제하는 핵심 표적 규명…가톨릭대 김정한 교수 국제 공동연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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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섬유화·염증 동시 억제하는 핵심 표적 규명…가톨릭대 김정한 교수 국제 공동연구 성과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1-26 09:59

김정한 교수
김정한 교수
[더파워 유연수 기자] 간질환 치료의 난제로 꼽혀온 간섬유화의 진행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정밀 치료 표적이 발견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김정한 교수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Jay H. Chung 박사 연구팀은 간섬유화 단계에서 선택적으로 증가하는 효소 PDE4D의 특정 아이소폼을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간섬유화 환자의 병기별 전사체 분석에서 PDE4D가 섬유화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PDE4 계열은 세포 내 cAMP를 분해하는 효소로 염증·섬유화 질환에서 중요한 조절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 억제제는 부작용 문제로 상용화가 어려웠다. 연구 결과 PDE4D 중에서도 ‘long isoform(롱 아이소폼)’이 간성상세포 활성화 시 특히 많이 증가하며 콜라겐 생성, 염증 신호, 세포 이동을 동시에 촉진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아이소폼을 표적으로 삼아 미국 NIH 및 Cedars-Sinai Medical Center와 공동으로 PDE4D long isoform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알로스테릭 저해제를 발굴했다. 알로스테릭 저해제는 활성 부위가 아닌 조절 부위에 결합해 단백질 기능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어 기존 pan-PDE4 억제제의 부작용을 줄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번 연구는 초기–중등도 간섬유화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섬유화와 염증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정밀 치료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전임상 단계에서 PDE4D long isoform 저해제가 섬유화와 염증 지표를 동시에 유의하게 감소시킨 결과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한 교수는 “섬유화 단계에서만 선택적으로 증가하는 PDE4D를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규명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정밀의학 기반 항섬유화 신약 개발로 이어져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최초혁신실험실, 기초연구실(BRL)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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